[MBN스타 최윤나 기자] 단편영화는 상업영화와 나란히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단편영화는 몇몇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여지며,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곳들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이들이 상영관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에서는 단편영화 상영관이라는 TV캐스트 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한 다음(DAUM)도 N0.1 단편영화 미니시네마라는 TV팟 채널을 통해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카카오TV의 경우엔 미니시네마라는 채널에서 단편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 이외에도, 소수의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옥인상영관’은 단 한 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는 단편 독립영화 전용 공간이다. ‘옥인상영관’를 모티브로 삼은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로에 있는 ‘망월상영관’이 지난 1월 오픈해 예술, 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탄생을 알렸다.
‘망월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성우 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망월상영관’의 시설은 보잘 것 없고 허름하다. 하지만 이 허름한 공간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광주 영화인들에 도움이 되고픈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며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 곳에서는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이들을 위한 작지만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의 영화가 상영될 공간을 제공해 관객들과 소통하게끔 돕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극장판’도 앞서 두 곳과 마찬가지로 단편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운영을 시작한 상영관이다. ‘극장판’의 대표 권다솜 씨는 영화를 직접 공부하면서, 평소에 단편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껴 ‘극장판’ 운영을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국내 영화제에서 선보여지지 못한 단편영화들을 공모전을 통해 선정해 상영한다. 작은 공간이지만, 단편영화가 발전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곳으로서의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