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이 어린이 배우들에게 칭찬(?)받은 사연을 공개해 취재진을 웃겼다.
이희준은 2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제작보고회에서 "아이들이 나만 보면 무서워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친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이들이 쳐다보면 노려보고, 또 촬영 안 할 때인데도 아이들이 말 걸어도 대답을 안 하는 걸 유지했다"며 "그러던 중 어떤 건달 한 명을 심하게 때리는 신이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다 도망가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희준은 "촬영이 끝난 뒤 아이들이 '월~무서워', '봤어?'라고 하더라. 다 들리게 '야 연기 잘하지 않냐?', '저렇게 하는 건 진짜 잘한 것 같아'라고 서로 이야기 했다"며 "7살짜리 애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얼굴이 빨개져 숨은 기억이 있다"고 전해 현장을 웃겼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임시완이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녔지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한상렬 소위, 고아성이 전쟁 한가운데로 뛰어든 선생님 박주미, 이희준이 전쟁으로 변해버린 빈민촌 대장 갈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한 감독이 연출했다. 2016년 1월 개봉.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