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과 조희봉이 지략싸움을 벌인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고려 말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권력의 움직임을 쫄깃하게 묘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천재 책략가 정도전(김명민 분)이 있다.
정도전은 현재 이성계의 책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책략이 있소?”라는 이성계의 한 마디면 기막힌 책략을 내놓는 유능한 책사이다. 백성을 위해 토지제도를 개혁하고, 새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까지 품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육룡, 그 중에서도 책사 정도전은 짜릿하고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그런 정도전에 맞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또 다른 책략가 하륜(조희봉 분)이다. 지난 22회 첫 등장한 하륜은 자막을 통해 “훗날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책사”로 소개되며, 시청자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3회에서도 조민수(최종환 분)를 비롯한 권문세족의 곁에 머물거나, 조준(이명행 분)이 연구한 토지 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책략을 썼고, 이방원을 납치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하륜의 다양한 움직임은, 또 다른 책략가 정도전과는 사뭇 달라 더욱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80도 다르지만 기막힌 책략을 내놓는 책사라는 점에서는 꼭 빼 닮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대결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12월 22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24회 방송을 앞두고 정도전과 하륜의 지략대결을 예고했다. 이성계 곁에 서 있는 정도전. 조민수와 이색(김종수 분) 곁에 선 하륜. 두 사람이 펼치는 희대의 지략대결은 ‘위화도회군’ 이후 혼란스러운 고려 말 권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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