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지진운'이 화제다.
일각에 따르면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구름이다. 한 예능프로를 통해 소개된 지진운 발생 원리는 지진을 앞두고 발생한 전자기장이 구름의 형성 패턴에 영향을 미쳐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커뮤니티에는 '2주 전 지진이 일어날 징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부산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질문을 올렸다. 누리꾼은 지진운으로 추측되는 구름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며 자신이 지진운을 포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진짜 지진운이 맞으면 2주 후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국내 기상학과 교수와 기상 전문가들도 대기 상황과 지진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해 눈길을
염성수 연세대학교 대기학과 교수는 "학계에서 지진운에 대한 주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진운을 다룬 논문은 확실히 없다"면서 "지진운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대기와 지진을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왜 지진운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