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시험대 앞에 섰다. 신규 예능 '내 방의 품격'을 통해서다.
23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내 방의 품격'이 첫 전파를 탔다. 예능 명가 tvN이 내놓은 '집방' 콘셉트의 새 프로그램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모을 법 하지만, 진짜 관심사는 '그녀석' 노홍철의 복귀였다.
노홍철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죄목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음주운전 자체가 준 실망감도 컸지만 해명 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으로 '괘씸죄'가 추가된 탓에 그를 둘러싼 시선은 꽤 냉랭했다.
노홍철은 '내 방의 품격'에 앞서 지난 가을 MBC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하 '잉여들')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정규 편성에 아쉽게도 실패하면서 '강제 자숙'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잉여들' 이후 그의 여전한 예능감과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업계의 판단이 이어졌고, 약 3개월 뒤인 이날 '내 방의 품격'으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노홍철은 '잉여들' 당시의 다소 위축된 모습과는 달리 활기찬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렇다고 아주 오랜 기간 '무한도전' 속 '돌+I' 혹은 '사기꾼' 캐릭터로 익숙했던 모습과도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아이템 자체가 평소 그가 관심이 많던 셀프 인테리어 및 시공이었던 점도 한 몫 했지만, 예전에 비해 한결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워진 자세가 엿보였다. 얼마간의 공백이 준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기실 촬영분에서는 긴장감도 보였지만, 본 촬영에선 특유의 친근함으로 무장했다.
다만 '잉여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 사건에 대한 '셀프디스'도 간간이 양념으로 포함됐지만, 이를 웃음적 요소로 승화시키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일반적인 인식에 비해 다소 이른 복귀였던 탓에 그를 두고 '뻔뻔하다'는 반응도 분명 존재했던 터.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음주운전은 잘못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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