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이트풀8'가 탄생하기까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 채닝 테이텀의 집착이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수입배급사에 따르면 화려한 편집과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탁월한 직감으로 영화 음악 선곡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타란티노 감독은 전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통해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삽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이번 '헤이트풀8'의 음악 감독 제안을 거절한 엔니오 모리꼬네. 그러나 장대하고 광활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그의 음악이 꼭 필요했던 감독은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헤이트풀8'의 음악 감독으로 엔니오 모리꼬네를 섭외하리라 다짐했고, 이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까지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감행했다.
이러한 끈질긴 구애 끝에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번 작품에 참여,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환상적인 협연까지 진행해 '헤이트풀8'를 빛내고 있다.
타란티노 감독이 포기할 수 없는 건 또 있다. 바로 감독 본인의 출연이다. 자신의 모든 영화에 출연하며 인증을 남기는 타란티노 감독의 귀여운 집착은 '헤이트풀8'에도 드러난다. 한정된 공간, 정해진 8명이라는 등장인물 숫자에 비록 출연은 하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본인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던 감독은 극 중 내레이션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생애 처음으로 내레이션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목소리는 예상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 관객들을 웃음 짓게 할 예정이다.
'스텝 업' '매직 마이크' 시리즈로 최고의 섹시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채닝 테이텀도 집착남이다. 평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팬임을 밝혀 왔던 그는 '헤이트풀8'에 출연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인맥을 총동원했고, 대본을 끝까지 읽기도 전에 타란티노라는 이름만으로 출연을 결심, 감독에게 약 한달 간 러브레터(?)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정식 캐스팅된 채닝 테이텀은 "이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어떻게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 졸업생 대
'헤이트풀8'은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8인,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영화다. 내년 1월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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