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꽃보다 청춘’이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찾는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이하 ‘꽃청춘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상훈과 조정석, 정우, 강하늘, 나영석 PD, 양정우 PD가 참석했다.
‘꽃보다’ 시리즈는 나영석 PD가 만들어낸 tvN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예능프로그램이다. 앞서 배우 유연석-손호준-바로는 라오스, 유희열-윤상-이적은 페루에서 ‘꽃보다 청춘’을 통해 청춘의 의미를 되새겼다. 첫 방송을 앞둔 세 번째 시즌에서는 정상훈과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함께한다.
↑ 사진=천정환 기자 |
기자 간담회 중간 중간 네 사람의 호흡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정우와 정상훈은 서로의 과거를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말들도 오갔다. 정우는 “강하늘은 정말 착하다. 사람이 하나부터 열까지 착하면 이게 진심인가 하고 의심하게 된다. 그래도 두세 가지 단점을 보이면 그게 진짜 친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하늘에게 두세 가지를 끄집어내고 싶었다. 더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네 사람은 공통점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다. 조정석과 정상훈은 뮤지컬에서, 정우와 조정석은 한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강하늘 역시 이들과 함께 작품을 함께했던 사이다.
나영석 PD는 “네 분 다 tvN에서 활약 했다. 처음부터 네 분을 섭외해야지 하고 프로젝트를 준비한 게 아니다. 조정석을 미팅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조정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 인물들을 살펴봤다. 조정석에게 가장 친한 정우, 정우가 아무것도 모를 때 같이 기대면서 도와줬던 정상훈, 정상훈이 함께 살았던 정우, 강하늘은 셋과 모두 알고 있었다. 그냥 이 모든 게 우연이었다”라고 캐스팅에 대해 소개했다.
정우는 “바람 쐬러 갔다가 우연히 오로라를 발견했다. 흥분한 나머지 호텔 로비로 달려가 어린아이처럼 소리쳤더니 어린아이처럼 뛰쳐나왔다. 많은 외국 분들도 다 같이 뛰쳐나왔다. 그래서 하나가 됐다”고 오로라를 본 당시의 설렘을 전했다. 정상훈은 “오로라를 처음 본 순간 ‘이게 오로라구나 신기하다’ 했다. 뭔가 뭉클했다. ‘이 친구들과 오로라를 안 봐도 돼’ ‘굳이 볼 필요 있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같이 보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시즌에 출연하는 네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긴 무명시절을 버텼고 이제는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가 됐다는 점이다. ‘꽃청춘’ 시리즈가 단순히 성공한 스타들의 즐거운 여행만을 담았다면 이렇게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꽃청춘’에서 선보였던 아홉 번의 장난 뒤에는 한 번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던 시절을 함께 보낸 네 남자가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통해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월1일 오후 9시45분에 첫 방송.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