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 ‘검은 사제들’이 떠오른다. 신부가 등장하고, 인간들 틈에 마녀가 숨어 산다는 설정이 언뜻 ‘라스트 위치 헌터’가 ‘검은 사제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코울더(빈 디젤 분)는 과거 흑사병을 퍼뜨려 인류 전체를 위협한 위치 퀸으로부터 영생불사의 저주를 받아, 800년 동안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인간들 틈에 숨어 사는 마녀들을 사냥하는 일명 ‘위치 헌터’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영화 초중반부 코울더와 만나는 ‘드림 워커’는 상대의 정신을 조종하여 현실이 아닌 환상을 보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마녀 캐릭터다.
드림 워커는 마녀이지만 마녀인 위치 퀸의 편이 아닌, 위치 헌터 코울더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서로를 위기에서 구해주며, 두 사람은 또 다시 흑사병으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위치 퀸의 세력에 맞서 싸운다. 또한 이들을 도와 위치 퀸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돌란들의 활약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치 퀸의 저주로 불멸이 된 코울더는 가장 강력한 힘과 냉철한 관찰력으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마녀들을 휘두른다. 인간들 틈에 살고 있는 마녀들이라는 설정은 판타지라는 장르와 현실의 괴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한다. 흑사병으로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것 또한 역사를 근거로 해 장르의 벽을 허물었다.
‘분노의 질주’ ‘디아블로’ 등에서 인상 깊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빈 디젤이 이번에도 판타지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이 능청스러운 액션을 선보였다면, ‘라스트 위치 헌터’에서 빈 디젤은 날카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신부 ‘돌란’으로 등장하는 일라이저 우드와 마이클 케인은 강동원 만큼이나 반가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30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