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KBS가 케이블TV VOD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전했다.
31일 오후 KBS는 “KBS는 지난 1년간 인내심을 가지고 VOD협상에 임해왔다”며 “KBS는 VOD 콘텐츠 공급과 관련하여 IPTV 3사 및 케이블TV VOD와 지난 6개월 이상 협상을 벌였으며, 힘든 과정 끝에 IPTV 3사와는 이미 합의에 이른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케이블TV와의 VOD협상은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지난 11월 27일 1차 협상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12월 31일까지 한 달간 협상 기한을 연장하고 케이블 MSO들까지 직접 참여하여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아직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밝히며 “케이블 SO들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커서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KBS는 협상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고 합의 가능성이 있는 SO와는 독자적인 협상을 진행시켜왔다”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티브로드 |
KBS는 “협상이 진전된 케이블 SO에게는 VOD 공급을 계속 한다”며 “케이블 MSO인 씨앤앰측과는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씨앤앰에 대해서는 협상의 마무리를 위해 2016년 1월 15일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동시에 VOD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KBS는 씨앤앰 측이 VOD 중단 없는 협상을 위해 추가 협상기한 동안 직접 공급을 요청해 수용하기로 했으며, VOD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및 전략적 제휴 방안까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씨앤앰 이외의 MSO와는 여전히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KBS는 “공급중단 책임은 협상에 소극적인 MSO와 케이블VOD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케이블TV VOD와 다른 MSO의 경우 연장된 한 달 협상 기간 동안에도 진척이 없었던 만큼 31일(오늘) 중에 극적인 타결이 없다면 양측의 합의대로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VOD 공급은 중단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KBS는 합의가 이뤄진 MSO에 대해서는 케이블TV VOD측이 VOD 서비스를 대행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케이블TV VOD측이 이를 거절함에 따라, 합의된 개별 MSO에게만 VOD를 직접 공급하는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KBS는 또한 최대한 많은 케이블 가입자들이 중단 없이 VO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씨앤앰 외 다른 MSO들과의 협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BC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앞서 MBC도 “케이블 TV-VOD 및 케이블 MSO들과 12월 31일을 협상기한으로 합의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각 MSO 및 TV VOD의 입장과 조건이 엇갈려 우선 협의의 가닥이 잡힌 씨앤앰 측과 2016년 1월 15일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인상 요구 금액을 수용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히며 31일까지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1월1일 0시부터 지상파의 유·무료 VOD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