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콜 사망, 향년 65세…사인은? '심장 질환 악화'
↑ 나탈리 콜/사진=연합뉴스 |
팝가수 나탈리 콜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콜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간 질환과 심장 질환이 악화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시더 시나이 병원에서 향년 65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리듬앤드블루스(R&B), 소울, 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콜은 전설적 재즈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냇 킹 콜의 딸이기도 한 콜은 1975년에 데뷔해 '언포게터블' '돈 룩 백' '아이 위시 유어 러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재즈 가수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3천만장 이상의 레코드가 팔린 나탈리 콜의 앨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재즈와 팝 스탠더드 곡들을 담은 '언포게터블: 사랑을 담아서'(Unforgettable… with Love)입니다. 미국에서만 600만장, 전세계에서 1천400만장이 넘게 팔린 이 앨범은 1992년에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그래미상 6개를 받았습니다. 앨범 타이틀곡 '언포게터블'은 아버지의 옛 녹음에 담긴 음성과 딸의 노래를 합성해 듀엣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영화 '두번째 인생' '라이트닝 인 어 보틀-블루스의 밤' '드-러블리' 등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불렀고 11살 때부터 무대에 섰던 콜은 15세 때 아버지가 폐암으로 죽은 것을 계기로 의학도가 되기로 결심하고 앰허스트 매사추세츠대 의예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학 시절 병이 난 친구를 대신해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콜은 1972년 아동심리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이듬해에 뉴욕 무대에 데뷔하고 1975년 낸 '디스 윌 비'로 이듬해 그래미 R&B 여성 가수상과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는 1980년대 초에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에 빠져 건강을 크게 해쳤으며, 이 때 생긴 간 질환을 평생 안고 투병했습니다. 이후 C형 간염이 악화해 2009년 간 이식을 받았으나 그 후에도
그의 아들인 로버트 얜시와 자매들인 티몰린, 케이시 콜 등 가족은 성명서에서 "나탈리는 치열하고 용감하게 투병했으며 살았을 때처럼 존엄과 힘과 명예를 가지고 죽었다"며 "우리의 사랑하는 어머니와 언니는 우리 마음 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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