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느끼는 부담감만큼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은 드라마였다. 4일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이 화제 속에 포문을 열었다. 방영 전 박해진은 동명의 웹툰 원작과의 비교에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동명 웹툰을 소재로 드라마, 캐스팅부터 전쟁이었다.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고, ‘치어머니’(시어머니+치인트)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달콤’과 ‘살벌’을 넘나드는 로맨스릴러의 상큼함, 출발은 합격점이었다.
▶ 과제 무임승차, 수강신청 ‘광클’까지… ‘리얼’ 대학 스토리
내 과제에 ‘숟가락’ 얹은 그들. 안 겪어본 대학생들 없을 것이다. ‘치인트’는 명문 대학 경영학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에서 ‘소름’ 돋을 만큼 실감나게 표현된 대학 생활의 ‘리얼리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첫 회는 대학생들에게 공감을, 기졸업자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했다. 한 학기의 운명이 걸려있는 수강 신청을 위해 뜀박질은 물론, ‘X 싼’ 포즈로 의자에 걸터앉아 ‘광클’(마우스 광속 클릭)을 하던 열정. 과제 베껴가던 그 선배, 빈대 후배, 수강 신청 실패로 ‘빡 센’ 수업에 강제 출석하던 그 공허함까지 대학 생활의 ‘민 낯’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 ‘연하남’ ‘엄친아’ ‘츤데레’… ‘女心 저격수’들이 나타났다
“볼에 뽀뽀해줄게~ 교수님 늦게 오시게 해봐~”
볼뽀뽀 하나에 남주혁은 달리고 또 달렸다. 남주혁은 겉으로는 엉뚱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남자다운 듬직함을 가진 인물로, 박민지를 짝사랑하는 역할이다. 거침없는 연하남의 마성을 뿜어내며 ‘완소’ 매력을 발산, 누나들의 ‘취향’을 저격시키고 있다.
박해진은 극강의 비주얼과 명석한 두뇌로 ‘엄친아’의 정석을 연기했다. 그의 다정한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서강준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한 ‘욱’하는 성격이지만, 불평하면서도 누나 이성경을 도와주는 ‘츤데레’(처음엔 퉁명스럽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챙겨주는 성격)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시켰다.
▶ 냉탕과 온탕 사이… ‘로맨스릴러’의 시작
왁자지껄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주변의 공기가 내려앉으며 ‘싸한’ 느낌이 연출된다. 사람들 앞에서만 잘해주고 뒤에서는 골탕을 먹이는 박해진의 이중성격과 남들 앞에서는 눈치만 보던 김고은이 박해진 앞에서 만큼은 당당해지는 아이러니가 부딪혀 갈등을 형성한다.
‘치인트’는 단순한 대학가 로맨스가 아니다. 김고은과 박해진 사이에 흐르는 결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지극히 평범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 백인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