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웹콘텐츠의 사용자는 점차 늘어나면서 플랫폼들도 변화를 맞고 있다.
네이버 캐스트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11월 ‘네이버 커넥트 2015 (NAVER CONNECT 2015)’을 개최했다. 네이버TV캐스트의 연간 재생 수는 지난해 13억3000만건에서 올해 48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늘어난만큼 생중계를 되돌려볼 수 있는 서비스나 세로모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했다.
딩고스튜디오의 최재윤 기획이사도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이사는 “과거에도 동영상 플랫폼이 있긴 했지만 제대로 된 곳이 없었다. 지금은 포털 뿐만 아니라 SK, LG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그게 쉽지 않다. 플랫폼을 키워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현재 동영상 플랫폼의 개념이 무너진 것은 SNS다. 딩고스튜디오도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한다. 페이스북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그냥 만들면 끝이었지만 이젠 아니다. 음악들도 기획사, 유통사를 기반으로 가수들이 키워졌다면 이젠 회사가 없어도 소셜의 힘으로 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누굴 타겟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보여지고 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계속 유저들은 변해가는데 만드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랫폼까지 변화시킬 정도로 성장한 웹 콘텐츠 시장이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20~30대에게만 가능한 시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스낵 컬처가 짧게 소비되는 문화다 보니 웹 콘텐츠에 대한 작품성을 기대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일상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작품이라고 보지 않기도 하다.
콘텐츠들이 짧게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최 이사는 “지하철만 봐도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많다. 다 동영상을 보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짧은 것만 보고 있는데 그건 모바일 생태다. 제가 영상을 봐도 그 중간에 메신저가 온다. 영상을 끄고 다시 봐야한다.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것도 너무 쉽고 사람들의 인내심은 점점 없어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소비만 한다는 지적에 “그래서 계속 플랫폼을 우리가 키워줘야 한다. 소셜을 이용한 시리즈를 만들더라도 아이덴티티를 가지려는 노력이 들어간다. TV처럼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 하나로도 브랜드화 할 수 있게 필요했다”며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싸움이 더 중요하다. 단숨에 흥미를 느끼게 하지 못하면 유저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콘텐츠 질에 대해 강조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