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 드라마는 지난 2015년 저조한 시청률로 몸살을 앓았다. MBC와 SBS가 번갈아가며 화제작을 만들고, 시청률 경쟁에 돌입할 때도 KBS는 이미 경쟁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저력이 빛나는 KBS는 하반기에 ‘객주’와 ‘오마이비너스’로 재기의 초석을 다지고자 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무림학교’, ‘함부로 애틋하게’, ‘태양의 후예’ 등 다양한 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림학교’
오는 11일 첫방송을 확정 지은 ‘무림학교’는 KBS가 주력해 온 학원물 시리즈 중 하나다. 드라마판 ‘화산고’(2001)로 불릴 만큼, 무술을 중심으로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10대가 아닌 20대들의 팍팍한 현실을 조명하며 의외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현우, 빅스 홍빈 등 젊고 풋풋한 20대 배우들의 합도 기대해볼 법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잘 나가던 변호사 조들호가 검찰 내부 비리를 고발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진 뒤 생활가정법률전문 변호사가 돼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박신양이 지난 2011년 종영한 SBS 드라마 ‘싸인’ 이후 5년여 만에 선택한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박신양은 그동안 ‘파리의 연인’부터 ‘쩐의 전쟁’, ‘약속’ 등등 출연작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흥행보증수표의 위력이 KBS에서도 통할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림학교’ 후속으로 3월 방송될 예정.
◇‘태양의 후예’
2월 방영될 ‘태양의 후예’는 제작진에 따르면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그리스에서 진행한 대규모 해외로케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표방하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송중기의 복귀작이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송혜교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라인업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월24일 첫방송.
◇‘함부로 애틋하게’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두가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20대 대세로 떠오른 김우빈과 수지의 출연만으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여름 방송 예정.
◇‘화랑 : 더 비기닝’
‘화랑:더비기닝’은 드라마 사상 최초,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릴예정이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인 것. 출연자들 역시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서준과 박형식이 화랑으로 분하고, 삼각관계의 주인공은 고아라가 연기한다. 대세 배우들이 한데 모여 그려나갈 청춘 사극은 어떤 그림일까. 올 여름 방송 예정.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라인업을 공개한 KBS가 2016년에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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