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케이팝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뜨겁다. 그 열기는 노래를 넘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도 마찬가지였다. MBC ‘나는 가수다’는 위성 TV가 판권을 사 ‘아시가수’라는 타이틀로 중국에서 방송했다. 이 외에도 MBC ‘아빠 어디가’와 ‘우리 결혼했어요’, SBS ‘런닝맨’ 등이 수출되어 중국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뭔가 씁쓸함이 남는 중국의 한류열풍도 있다.
KBS2 ‘청춘불패’는 걸 그룹 7인의 산골 농가 적응기를 담았다. 무대 위 화려함을 벗은 출연진은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2까지 방영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우상탄생’이라는 ‘청춘불패’와 매우 비슷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방송 시작 전 쓰이는 음악, 젊은 여성들의 농촌 체험, 심지어 캐릭터들의 행동과 의상마저도 흡사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 판권을 산 것이 아닌 표절로 밝혀졌다.
중국 후난TV ‘화아여소년’은 tvN ‘꽃보다 누나’, 중국 산둥TV ‘가성전기’와 ‘급력일요일’은 KBS2 ‘불후의 명곡’과 SBS ‘런닝맨’과 매우 비슷한 포맷으로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KBS2 ‘개그콘서트-시청률의 제왕’은 중국 통팡위성TV에 정식 계약을 맺어 수출하기로 했지만 중국 내 다른 방송국이 이를 표절을 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 "청춘불패"를 따라한 중국 "오샹딴셩" |
국내의 아이돌 그룹을 통째로 표절하는 사례도 있었다. 애타여해는 9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중국의 아이돌 그룹이다. 하지만 멤버 숫자와 의상, 포즈, 헤어스타일마저 비슷했다. 데뷔무대에서 소녀시대의 ‘지’(GEE)를 똑같이 부르기까지 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외에도 국내 온라인 게임인 ‘던전앤 파이터’는 ‘고스트 파이터’와 ‘다크헌터’라는 두가지 게임으로 ‘카트라이더’는 ‘카트레이서’라는 게임으로 표절됐다. 모바일 게임인 ‘낚시의 신’은 중국에서 불법 복제됐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