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대만 첫 여성총통 당선자 차이잉원이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 논란을 언급했다.
차이잉원 당선자는 16일 민진당사에서 열린 총통 당선 기자회견에서 쯔위 사태를 입에 올리며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걸 억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당선자는 “억압은 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며 “양안 관계가 지금처럼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AFP BBNews 제공 |
그는 쯔위 사태를 지목하며 “지난 이틀간 한 건의 뉴스가 대만 사회를 뒤흔들었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한 대만 연예인이, 16살밖에 안 된 여성이 중화민국 국기를 들고 있는 화면 때문에 억압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파를 불문하고 대만 인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고, 외부에 대해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중화민국 총통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내게 영원히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쯔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으로 중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공식 사과를 하고, 쯔위도 사과영상을 올려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대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이 왜 사과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