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칵스코리아에서는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K-Rookies Final Concert)가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인 ‘K-루키즈’는 지난해 7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보이즈 인 더 키친(Boys In The Kitchen), 빌리카터(Billy Carter), 스트레이(The Stray), 에이퍼즈(A-FUZZ), 엔피유니온(NP UNION) 등 총 6팀이 선발됐으며 이날 공연은 최종 우승팀이 정해지는 자리였다.
오프닝은 밴드 칵스가 꾸몄다. 그들은 실루엣만으로도 관객들을 열광케 한 후 ‘맨 고’(Man Go), ‘바이 더 웨이’(By The Way)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고영배의 오프닝멘트 이후 경연이 시작됐다.
↑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
세 번째는 여성 4인조 퓨전 재즈 밴드 에이퍼즈였다. 지금까지 보컬 없이 무대를 꾸며왔던 그들은 이번에도 역시 ‘신#1’(Scene#1)과 ‘레스큐 미’(Rescue Me)를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들은 “K-루키즈 덕분에 2집 앨범을 낼 수 있었다. 최근 재즈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며 이번 무대가 그들에겐 큰 기회였음을 되새겼다. 2인조 남성밴드 데드버튼즈는 네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디자이어’(Desire)와 ‘위치’(Witch)를 연달아 열창, 드럼과 기타 겸 보컬이라는 소규모 구성임에도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발휘했다.
다섯 번째 경연주자로 선 스트레이는 ‘투나잇’(Tonight)와 ‘섹시 드림’(Sexy Dream)을, 마지막 순서인 보이즈인더키친은 ‘비보’(Bivo)와 ‘더 댄서’(The Dancer)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흥겨운 춤을 췄다. 모든 루키들의 공연이 끝난 후 선배 뮤지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
곧이어 대망의 결과발표가 펼쳐졌다. 심사위원 김작가는 “매년 이런 심사를 했었다. 작년에 느낀 게 ‘올해만큼 훌륭한 팀들이 내년에 나올 수 있을까’였다. 올해로 작년 못지않은 훌륭한 팀들이 왔다. 여기 올라온 팀들은 무슨 상을 받아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팀이다. 루키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아까운 팀이다”라고 극찬했다.
장려상에는 데드버튼즈, 빌리카터, 스트레이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케이유니온은 “여기 와주신 모든 팀들에게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몇 달 동안 준비하면서 ‘K-루키즈’의 속을 많이 썪였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
‘K-루키즈 2015’의 대상은 한 명이었으나 이날 공연은 순위가 무색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출연했던 모든 밴드들은 한 컬러도 겹치지 않았다. 다들 트렌드와 유행과는 상관없이 각자가 지향하는 음악에 매진했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장식했다. 앞으로 훙대를 종횡무진 할 그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