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수지와 백현이 함께 부른 ‘드림’의 성공. 그 뒤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작곡가 박근태다. 박근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젝트 앨범을 제작했고 그 첫 주자였던 수지와 백현의 조합은 성공이었다. 이런 작곡가들의 프로젝트 앨범은 박근태 전에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2007년 작곡가 조영수는 프로젝트 음반 ‘올스타’를 발매했다. sg워너비의 '내 사람' '광', 씨야의 '미친 사랑의 노래',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던 조영수는 신곡 11곡이 들어있는 음반을 발표했고 이 앨범엔 sg워너비를 비롯해 씨야 장혜진 KCM 다이나믹듀오 화요비 등이 참여했다.
조영수의 프로젝트 앨범은 큰 성공을 거뒀다. 2007년 2월 멜론 월간차트에 타이틀곡인 씨야의 ‘미워요’가 4위를 차지했고 여러 수록곡들이 차트에 진입했다. 프로젝트 앨범임에도 3집까지 발표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2008년 작곡가 황세준, 황성제, 황찬희는 황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싱글 ‘웰컴 투 더 판타스틱 월드’(Welcome To The Fantastic World)를 발표했다. 객원 보컬로 참여한 박효신은 노래 뿐 아니라 전곡 작사에도 참여하며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김건우 작곡가는 지금은 브랜뉴뮤직의 수장인 라이버와 블루브랜드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내놓았다. 힙합 장르로만 구성된 이 앨범은 2009년 발표돼쓸 당시 김진표, MC스나이퍼 등이 참여했다. 1년이 지난 후 발표된 파트2에는 MC몽의 ‘죽을 만큼 아파서’, 슈프림팀의 ‘너 때문이야’ 등이 수록돼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현재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청중단으로 활약 중인 작곡가 김형석도 2006년 ‘김형석 위드 프렌즈’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 앨범을 다른 작곡가들처럼 신곡의 개념이 아닌 자신의 히트곡을 원곡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들의 입을 통해서 리메이크 된 앨범이다.
과거 뿐 아니라 작곡가들의 프로젝트 앨범은 현재에도 활발히 발표되고 있다. 과거에도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한 적 있는 김도훈 작곡가는 지난해에도 꾸준한 작업물을 내놓았다. ‘도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휘성을 비롯해 지나, 팬텀 산체스, 에디킴, 마마무 솔라 등이 참여를 했다.
오랜 기간 활동한 작곡가가 아닌 새롭게 등장한 작곡가들에게도 프로젝트 음반은 필수가 됐다. 카라, 인피니트, 레인보우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작곡팀 스윗튠은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앨범을 내놓았다. 작곡팀으로 활동한지 10년 만에 내놓은 앨범으로 분기별로 곡을 발표했고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했다.
이외에도 윤일상, 용감한형제, 작곡가 권태은의 ‘런치송 프로젝트’ 등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노래를 부른 가수의 덕을 본다기 보단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시키려는 노력을 엿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