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늘은 영원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 되는 날.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10주기를 맞아 '백남준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배포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계 거장 백남준을 요즘 젊은 층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 그의 '시대정신'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백남준 카드뉴스는 백남준이 젊은 층에 전하는 첫 번째 메시지로 '창의'를 꼽았다. 1960년 한 퍼포먼스 자리에서 백남준의 정신적 스승인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는데, 이는 기존의 관념과 형식을 파괴한 상징적인 행위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 메시지는 '배려'. 1994년 미국 뉴욕의 휘트니 뮤지엄에서 열린 백남준과 후배 강익중의 2인전을 앞두고 미술관 관장 앞으로 '나는 괜찮다. 강익중이 좋은 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팩시밀리 전문을 보내 관계자에게 큰 감동을 준 사연을 소개했다.
세 번째는 '해학'. 1998년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악수하려는 순간 바지를 내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백남준은 이 일을 함구했지만 클린턴 성 추문을 풍자하려 했던 그만의 '해학'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전 정신'이라고 해석했다.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지고서도 예술에 대한 도전은 끊임없었다. 그렇게 병마와 싸워가며 3년간 준비한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는 당시 구겐하임 미술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서 교수는 "백남준이 몸소 보여준 창의, 배려, 해학, 도전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층에 꼭 필요한 '시대정신'을 일깨워준다"며 "이처럼 우리의 영웅을 기리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에 배포할 '백남준 동영상'을 제작 중"이라며 "피카소 하
서 교수는 지금까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들에 관한 동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를 펼쳤다.
백남준 주요작품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