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4년7개월간 시청자와 함께했던 SBS ‘힐링캠프 500인’(이하 ‘힐링캠프’)이 무수한 시간을 뒤로 하고 조용히 떠났다. 인사는 자막으로 대신했다. ‘힐링’을 전파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치 되돌아올 듯 덤덤한 마지막이었다.
1일 오후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는 박정현, 린, 노을, 노라조, 나비, 걸스데이 민아가 출연해 사연에 맞는 다양한 OST를 들려주는가 하면, 시청자 MC와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사진=SBS |
마지막회였지만 평상시와 똑같은 에피소드였다. 시청자 MC의 사연을 듣고 OST 군단이 노래로 치유했다. MC 김제동의 입담도 맛깔나게 빛났다. 특히 중년의 나이에 꿈을 찾고 싶다는 시청자의 사연은 무대도 울리고 안방극장에도 감동을 안겼다.
이후 흘러나온 자막은 ‘힐링캠프’가 비로소 종착역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힐링캠프’를 수놓았던 스타들의 영상부터 지금의 토크콘서트 장면까지 흘러나오며 지나간 세월을 추억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함께였기에 마음껏 웃을 수 있었고, 함께였기에 기대어 울 수 있었고,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용하고 담담했기에 오히려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힐링’이란 매개로 시청자와 소통하고자 제작된 프로그램이니만큼 마지막까지 요란하게 굴지 않았다. 저조한 시청률도, ‘스타 면죄부 프로그램’이란 비난도 모두 옛일처럼 아스라이 사라졌다.
한편으론 예능계 ‘희귀템’이었던 스타토크쇼 하나가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는 아쉬움도 남게 됐다. 리얼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일색인 예능계에서 꿋꿋하게 스타 1인 토크쇼를 고집했던 만큼 그 존재감은 의미가 남달랐지만, 결국 스타토크쇼 인기가 저조하다는 시대 트렌드를 따르게 됐다.
‘힐링캠프’가 다녀간 자리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채운다. 오는 15일 오후 11시15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