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5)와 부인 정모(53)씨가 생활비 액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5일 오전 수원지법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 심리로 열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2차 공판에서 나훈아를 대신해 출석한 변호인은 “나훈아가 결혼 이후 100억원 가량을 생활비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좌로 보낸 돈과 집, 현금 등을 포함하면 그 정도 액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인 정씨 측은 반박했다. “계좌로 확인된 액수는 약 30만 달러(한화 3억5천여만원)에 불과하다”는 것. “나훈아 측이 주장하는 현금으로 보낸 생활비는 나훈아의 메모에 의존한 것이어서 확인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판사는 양측에 생활비 송금 내역 등이 담긴
정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들과 만나 “100억원 가량을 보냈다고 주장하지만 액수가 훨씬 못미칠 뿐 아니라, 최근 8∼9년은 생활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연락조차 안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