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어감이 참 이상한 해에요.(웃음) 그만큼 재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선하기도 하고 웃음 바이러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서른살. 계란 한 판을 가득 채운 스테파니는 입담까지 물이 올랐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앨범 ‘프리즈너’(Prioner)를 시작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것이 전성기의 신호탄이었다. 그는 고운 한복을 입었지만 언제라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준비가 된 사람처럼 보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를 시작으로 스테파니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S2 ‘불후의 명곡’은 물론, 최근에는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거침없는 입담까지. 그의 이런 활약에는 작은 목표들부터 차근차근 해낸 우직함이 숨어있었다.
“한 달에 하나씩 목표를 세워요. 아주 작은 것. 예를 들면 개인적인 스케줄로는 혼자 계시는 할머니 자주 뵙기, 앨범이 나오면 노래하는 것 보여드리기 이런 식으로요. 올해 목표라고 한다면 이런 작은 목표들을 이루는 거예요. 나무를 심다보면 숲이 생기는 것처럼 하나씩 하다보면 한 달도 금방 갈 거 같고 이뤄가는 재미가 있잖아요.”
↑ 사진=이현지 기자 |
“이제 예능에서도 많이 불러주시고 음악도 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 거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제 서른이니까 하루를 헛되게 보내면 너무 후회할 거 같은 거예요. 어렸을 때는 이거저거 많이 하면서 쉬기도 쉬었고 했는데 이제부터라고 생각하고 달려볼까 합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식상하지 않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언제나 어려운 숚제인 거 같아요.”
아홉수를 이겨내고 서른이 된 스테파니는 이제 더욱 단단해졌다. 그에게는 아홉수도 서른이라는 나이도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앞에 숫자가 바뀐다는 건 굉장한 책임감이 뒤따라요. 그런데 그 책임을 지려면 그만큼 항상 예민하고 매번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껏 그렇게 살았지만 앞으로도 이런 것들을 신경 쓰면서 일을 하려고요. 하고 있는 일은 이미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겁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대중들이 믿고 볼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제가 무대에 서면 ‘스테파니 나왔네’ 하고 ‘스테파니 무대는 봐 줘야지’ 하게 만드는, 예능이면 ‘스테파니 나오는 예능은 재밌을 거야’ 하고 믿고 볼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제가 가진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올해에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