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11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는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1일 동안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코엔 형제 감독의 코미디 뮤지컬 영화인 ‘헤일, 시저’가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공식경쟁부문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죽여주는 여자’ ‘우리들’ ‘WEEKENDS’ 등 세 편이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죽여주는 여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은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두루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재용 감독은 앞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다세포 소녀’(2006), ‘여배우들’(2009),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3)로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죽여주는 여자’로 다섯 번째 베를린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윤가은 감독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우리들’(가제·The world of us)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앞서 윤 감독은 전작 단편 ‘콩나물’(2013)로 제64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단편부문 수정곰상을 받았던 바 있다.
이어 이동하 감독의 ‘WEEKENDS’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유일의 게이 코러스인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맞붙는 공식 경쟁부문에는 모두 23편의 후보작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니스영화제와 더불어 세계에서 권위 있는 3대 영화제다. 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특별 은곰상을 받은 이래 김기덕 감독이 2004년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임권택 감독이 2005년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