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과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 매일 독보적인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2016년 첫 천만 영화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검사외전’에 등장하는 노래 중 단연코 가장 귀에 쏙 박히는 노래는 강동원의 ‘붐바스틱’이 탄생했던 Jessy Matador의 ‘Bomba’(Klsaa Club Mix)다. 우종길(이성민 분)의 선거 캠프에서 그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잠입한 한치원(강동원 분)이 그의 유세 현장에서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웬만한 예능에서도 보기 힘든 강동원의 춤을 ‘검사외전’을 통해 본 관객들은 단연코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 사진=쇼박스 제공 |
지난 2011년 8월에 발매된 이 노래는 현재 영화 ‘검사외전’ 강동원 댄스 삽입곡이라는 부가설명을 붙인 채 포탈사이트에 등재돼있다. 수많은 노래 중 ‘검사외전’의 붐바스틱을 탄생시킨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검사외전’의 음악감독이자 주연배우 황정민의 친동생이기도 한 황상준 음악감독은 “내가 선택한 음악은 아니었다. 스태프들과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해서 선택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상준 음악감독은 “실제 정치인들이 홍보를 하는 영상 자료들과 이런 것들을 찾아봤다. 그런 류의 음악들 중 기존의 저작권을 해결할 수 있는 곡을 사용하려 하다가, 실제로 이 음악으로 정치인들이 홍보를 하는 게 있더라. 그 자료를 봤고, 또 이 음악을 사용한 적도 있고 하다 보니 좀 더 리얼한 게 있겠다 싶었다. 또 한치원이 그 장면에서 활동감 있게 보이려면 그런 음악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사용하게 됐다”고 음악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 이 음악이 강동원이 춤을 추는 장면 외에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사용된 것에 대해 “엔딩 크레딧에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온 인트로 음악이 먼저 나온다. 끝나고 이제 관객들이 나갈 쯤 되면 음악이 나오게 계산을 했다. 화면을 보다가 나갈 때 쯤 그 음악이 나오게끔 장치를 했다. 이 영화가 사실을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갈 때 굉장히 흥겹고 신나게 나가게끔 하기 위한 장치였다. 재미있게 보고 오늘 하루 활짝 웃게 하려고 그랬다(웃음). 그런 것들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나갈 때 치원이가 춤추고 하던 모습이 연상이 되니까 관객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쇼박스 제공 |
그는 강동원의 붐바스틱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작업을 하면서 예상을 했다. 이정도 까지 일줄은 몰랐지만 작업을 하면서 붐바스틱 나왔을 때 반응과 엔딩이 나올 때 반응 정도는 관객들에게 재밌게 보이려는 의도가 있긴 했었다. 100% (반응을) 장담한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기쁘긴 하다. 맞아떨어진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강동원의 붐바스틱 외에도 ‘검사외전’에는 상황을 더욱 생기있게 만드는 음악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황상준 음악감독은 “영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실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게끔 작전들을 많이 썼다. 제일 신경 쓴 부분은 치원이를 캐릭터 상에 활동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음악도 그렇게 접근하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재킷을 입을 때 음악이라던가, 사인하는 장면에서 나왔던 음악은 매우 활동적이고 진행형 같은 음악들이었다. 그런 것에 재밌게 보일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과 ‘댄싱퀸’ ‘히말라야’에 이어 ‘검사외전’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선 “음악감독으로서 좋은 배우와 (작업) 한다는 게 대단한 영광이다. 감사하고. ‘해적’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님과 인연이 돼서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들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검사외전’도 황정민 배우가 나오지만, 그 전에 사나이픽쳐스와 작품을 한 게 있어서 그게 인연이 돼 한 것 이었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같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웃음), 언제 안에 또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