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크러쉬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포미닛이 보다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지난 1일 포미닛은 미니앨범 7집 ‘액트7’(Act 7)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싫어’로 컴백했다. ‘싫어’는 미국 유명 DJ 스크릴렉스가 참여한 곡으로 멤버 전지윤, 김현아가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변주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들을수록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이번 포미닛의 앨범을 받아든다면 LP를 능가하는 사이즈에 먼저 놀랄 것이다. 심플한 블랙의 앨범 재킷 가운데에는 붉은 색으로 ‘4M'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포미닛(4minute)를 의미하며 심플하지만 강렬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왼쪽 밑으론 보라색으로 트랙 리스트가 적혀 있으며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액트 세븐’(Act 7)이 적혀 있다. 올해 7년차 걸그룹이 된 포미닛은 팀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담겠다는 멤버들의 중대한 포부가 담아냈다.
앨범 재킷을 펼치면 CD와 멤버들의 싸인이 담긴 포토카드가 보인다. 맞은편엔 앨범에 참여한 스태프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강조했다. 반으로 나눠진 재킷은 포켓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는 가사집과 화보를 보는 듯한 멤버들의 사진이 담겨 있다.
◇ ‘센언니’ 포미닛 VS ‘내추럴’ 포미닛
포켓 안에 든 재킷 사진은 큼지막한 앨범에 걸맞게 제작됐다. 왼쪽 포켓에 들어있는 사진들은 ‘싫어’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포미닛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의 트레이닝복과 두건을 목에 두른 포미닛은 센 언니 포스를 발산했다. 흰 색의 민소매 상의에 핫팬츠를 매치한 의상과 스타일은 복고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멤버들의 표정과 포즈는 강렬하다. 이번 앨범 콘셉트를 가장 짧고 굵게 보여줄 수 있는 컷들이 담겼다.
반면 나머지 사진들에선 자연스러운 포미닛을 만날 수 있다. ‘싫어’에서 보여줬던 화려하고 진한 화장은 보이지 않는다. 연하게 화장을 하고 무대 의상이 아닌 야구점퍼에 핫팬츠, 찢어진 청바지, 삼선 슬리퍼를 신은 멤버들의 모습은 편안해 보인다. 꾸미지 않아도 느껴지는 걸크러쉬의 매력에서 7년차 걸그룹의 내공이 드러났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