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첫방③] 진구, 역대급 캐릭터…‘이러니 빠질 수밖에’

[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진구가 역대급 캐릭터를 맡았다. 진구의 상남자다운 카리스마 눈빛과 훈훈한 마음씨는 김지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지난 24일 첫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서대영(진구 분)이 윤명주(김지원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대영(진구 분)과 유시진(송중기 분)은 휴가를 나와서 사격 게임장에서 장난감 총으로 대결을 펼쳤다. 이 와중에 절도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서대영과 유시진은 BB탄 총으로 소매치기범을 잡았다. 유시진과 서대영은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소매치기범이 부상을 입자 망설임 없이 그를 치료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후 서대영은 소매치기범으로부터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사진=태양의 후예 캡처

두 사람은 소매치기범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그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소매치기범에 불량배들의 공격을 받자 그를 도왔다. 특히 서대영은 소매치기범의 형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를 위기에서 구했고, 부상을 치료 받고 누워있는 그에 대해 세세한 것까지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치료비까지 흔쾌히 책임지기로 했다.

이후 서대영을 찾아 응급실을 찾은 윤명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명주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체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건데, 대답해. 이유 몰라 묻는 것 아니잖아. 그냥 목소리라도 듣게 해달라”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서대영은 장교이자 상급자인 윤명주의 애원을 외면하며 “생각하는 이유 아다. 윤중위님을 위해 떠났다고 넘겨짚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이 변했다. 마음이 변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등을 돌렸다. 뒤돌아서는 서대영에게 윤명주는 “상관에게 경례도 안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서대영은 경례한 채 그대로 섰다.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은 남자 서대영. 내 가족과 내 조국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겁게 움직이는 뼛속까지 군인이었다. 반면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 이른바 ‘장군의 딸’ 윤명주.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여군, 여군 중에서도 군의관이 됐다. 고졸 출신의 상사 대영과 육사 출신의 ‘금수저’ 중위 명주. 계급과 명령 체계가 확실한 군대 사회에서 이 두 사람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이들은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말보다는 행동, 감성보다는 이성, 의지보다는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요란하게 등장하지 않아도 한 번의 눈빛이나 한 마디의 대사로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구의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24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