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따뜻했진 날씨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곡들이 쏟아져 나온다. 봄날을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 줄 재즈 신보들도 줄을 섰다.
지난해 ‘소훈의 겨울’로 첫 앨범을 냈던 Kimi와 임보라 트리오가 봄을 맞아 다시 뭉쳤다.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노래를 재즈 트리오 형식으로 재창작 했던 이들은 겨울과 달리 봄에 어울리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곡들을 내놓았다.
청년 시절을 노래했던 ‘소훈의 겨울’과 달리 ‘소훈의 봄’은 그의 어린 시절을 담은 노래들로 구성됐으며 타이틀곡인 ‘새싹’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순수한 가사와 발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한층 가깝게 다가온 봄을 재즈 선율로 느낄 수 있는 노래다.
◇ 이설의 ‘엠퍼시’(Empathy)
재즈하면 가장 먼저 피아노를 떠올리게 되지만 플루트도 그에 못지않은 감성을 자극한다. 이설의 이번 앨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무력함과 우울함, 그리고 슬픔을 견디고 다가오는 기쁨과 설렘의 감정을 플루트 선율에 담아냈다.
타이틀곡인 ‘엠퍼시’에서 이설은 작곡에 이어 피아노편곡과 연주, 그리고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으며 피아노와 플루트의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수록곡 ‘봄을 봄’은 봄에 어울리는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 이명건트리오 ‘피고지고’
2010년 제1회 맥(MAC) 재즈 콩쿠르에서 단체부문 3위, 2011년 제5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베스트 솔로이스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던 이명건트리오가 4년만에 신보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 ‘피고지고’는 서른 언저리에 있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꿈과 희망, 아픔과 고민, 그리고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재즈 장르지만 밴드 음악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고 강렬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