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피에스타가 1년여 만에 컴백한다. 매번 화려하게 컴백은 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회사의 도움이 아닌 멤버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냈고 그 관심이 피에스타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피에스타는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선배인 아이유도 피에스타를 꾸준히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데뷔 앨범 ‘비스타’(Vista)를 시작으로 앨범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위 돈 스톱’(We Don't Stop) ‘아무것도 몰라요’ 하나 더‘ 등 매년 신보를 내놓았다. 2013년엔 팝스타 에릭 베넷이 작곡과 가창에 참여한 '우’(Whoo)를 발표하기도 했다.
콘셉트도 매번 바뀌었다. 데뷔 초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피에스타는 ‘아무것도 몰라요’에선 귀여운 콘셉트에 도전했고 ‘하나 더’, ‘블랙 라벨’에서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피에스타는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2014년 발매한 ‘하나 더’는 쓰리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고 멤버 체스카가 탈퇴하면서 5인조로 팀이 개편되기도 했다.
이런 피에스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개인 활동이었다. 먼저 예지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대중들이 몰랐었던 랩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중국인 멤버 차오루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최근 MBC ‘우리 결혼했어요4’까지 합류하며 떠오르는 예능 유망주로 불리고 있다.
그 기세를 몰아서 컴백하는 피에스타는 오는 9일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를 발표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티저 이미지로는 청순과 섹시를 오가는 상반된 콘셉트여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벌써 5년차 걸그룹이 된 피에스타에겐 이젠 잡아야 할 기회가 다가왔다. 멤버 스스로가 만들어 낸 발판을 기반으로 피에스타가 팀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