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빅뱅이 월드투어의 끝을 한국 팬들과 함께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2016 빅뱅 월드 투어 메이드 투어 파이널 인 서울’(2016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빅뱅이 10여 개월에 걸친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빅뱅은 ‘뱅뱅뱅’(BANG BANG BANG)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붉은 색 영상에 실루엣만으로 팬들은 열광했다. LED가 열리고 그 안에서 빅뱅이 등장, 불기둥, 현란한 레이저, 폭죽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 ‘투나잇’(TONIGHT)으로 열기를 이러갔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지드래곤은 “잘 지내냤냐. 빅뱅이 돌아왔다. ‘메이드’ 월드투어 마지막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끝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승리는 사투리로 “내가 보고싶지 않았냐”고 인사를 건넸다. 탑은 “어제는 비가 왔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고, 대성은 “정말 마지막이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태양은 “사랑한다. 오늘 마지막 날이다. 다 같이 즐기자”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빅뱅은 의자에 앉아 어쿠스틱버전으로 재구성된 ‘하루하루’를 선보였다. 태양과 대성은 숨을 고르면서도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팬들은 노래 후반부를 함께 부르며 빅뱅과 호흡했다.
휴식시간을 가진 후 빅뱅은 거울이 설치된 회전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 서서 ‘루저’(Looser)를 열창했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무대에서 내려와 열기를 더했다. ‘블루’(Blue)를 부를 때는 푸른빛 조명 아래 서 노래를 함께했다. 각자의 파트에서는 그들 발아래 설치된 상승 리프트가 작동되어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함께했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여성 댄서들과 함께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중앙에 설치된 LED 화면에서는 몽환적인 영상들이 나와 화려함을 더했다. 대성은 ‘날개’를 열창했다. 그는 멤버들과 함께 할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폭발적인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팬들은 그의 노래를 따라하며 열기를 더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콘서트는 쉴 틈이 없었다. 지드래곤 다음에는 대성이 무대 중간에서 현란한 드럼 실력으로 열기를 이었다. 그의 드럼은 히트곡 ‘맨정신’으로 이어졌고 멤버들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베베’(Bae Bae) 이후 빅뱅은 공연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언급했다. 승리는 “공연 전에 우리가 YG엔터테인먼트 직원 분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 결과 올해 여름 이곳 대한민국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올해 여름에는 좀 더 넓고 바람도 부는 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예상치 못한 선물을 준비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마지막으로는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앵콜곡 ‘위 라이크 2 파티’(We Like 2 Party)와 ‘천국’으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빅뱅은 10여 개월 동안 ‘메이드’라는 타이틀로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를 누볐다. 13개국 32개도시 66회 공연을 펼쳤다. 그들은 이날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의 월드 투어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