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인터넷에서 잘 나가던 BJ들이 지상파 방송에 얼굴을 한 번 내비쳤을 뿐인데 뭇매를 맞고 있다. 대중은 아직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는 인터넷방송 BJ 우앙이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우앙은 자신의 BJ 생활에 대한 고충을, 그의 어머니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별다른 계획성 없이 지내는 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 사진=동상이몽 캡처 |
‘BJ우앙이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려고 한다’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누리꾼들은 그의 부정적인 과거가 드러나자 “퇴폐적”이라는 말과 함께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전 남자친구가 인터넷 방송에서 장애인 비하, 음란 콘텐츠 등으로 ‘방송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던 것까지 언급하며 깎아내렸다.
이날 방송에는 우앙 뿐만 아니라 세야, 대도서관, 이성현, 파투 등 다른 BJ들도 출연했다. 누리꾼들은 우앙 뿐만 아니라 세야의 과거도 폭로했다. 세야가 방송 도중 양성애자라고 밝힌 미성년자에게 “공격수냐 수비수냐”를 비롯해 성적인 농담을 건넨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은 세야가 과거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동상이몽 캡처 |
하지만 발목을 잡는 것은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 방송의 거리감이었다. 대안 매체인 인터넷방송에서는 평소 브라운관을 통해 보지 못했던 색다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성적인 농담, 짓궂은 장난들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정제된 브라운관과 날 것의 느낌이 강한 인터넷 방송은 이런 지울 수 없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BJ는 개인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다보니 수위 조절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족적들은 누리꾼들에게 고스란히 기록되고 논란거리가 된다. BJ가 아무리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활약하고 있다지만 아직 대중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못한 듯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