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한 번에 귀를 사로잡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하고 찾게 되는 노래가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쉬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인디 신보들을 찾아왔다.
2013년 첫 정규 앨범 ‘너라는 사람의 노래’를 발표했던 몽키즈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돌아왔다. 그 사이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OST에도 참여하며 대중적으로 친숙해진 몽키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러브’다.
새로운 사랑으로 지나간 사랑의 아픔이 무뎌지는 순간을 노래한 곡으로 ‘러브 러브 러브’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귀에 박힌다. 밴드 음악이지만 발라드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중적이고 보컬 이재철의 보이스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 우주히피 ‘어쩌면 만약에’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OST인 ‘어쩌면 좋아’로 알게 되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주히피는 3장의 앨범을 내고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해왔다. 공연에서 선보였던 미발표곡인 '어쩌면 만약에"는 그의 싱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어쩌면 만약에’는 불확실한 상황을 의미하는 ‘어쩌면’과 ‘만약에’라는 두 단어를 조합해 이별 후의 감정을 노래한다. 기타와 첼로로 심플하게 편성된 이 곡은 들을수록 편안하고 감성적인 우주히피의 보이스가 더해져 짙은 감성을 자극한다.
◇ 스트레이 ‘너, 너’
스트레이의 이번 싱글 ‘헐’(HER)은 관능적이고 비밀스러운 그림체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너, 너’는 피아노 선율과 보컬이 중심이 된 발라드곡으로 떠난 상대를 기다리는 공허함을 표현했다.
기존에 스트레이에선 리더인 문영준이 대부분의 곡을 써왔다면 이번엔 보컬인 이정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여기에 센티멘탈 시너리가 편곡자로 힘을 보태 감성적인 곡으로 완성했다.
◇ 푸르내 ‘아주 먼 곳’
푸르내가 드디어 첫 정규 앨범을 내놓았다. 1집 ‘야생의 밤’은 녹음부터 믹싱, 마스터링 모두 멤버들의 손으로 이뤄낸 앨범으로 모순된 감정들을 풀어냈다. 푸르내는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신나면서도 차분한 그 대립의 한 가운데를 자극하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인 ‘아주 먼 곳’은 밴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지만 마냥 신나기만 한 곡은 아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운드가 아련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곡으로 툭툭 내뱉은 김성준의 보이스가 쓸쓸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