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MBN스타 최윤나 기자] 인간 이세돌이 기계 알파고에게 2연속 패배를 당했다. 인간의 머리와 기계가 대결했을 때, 과연 누가 이기는 지는 항상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 그러나 벌써 두 번 연속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패했다. 이런 기계와 인간의 싸움이 계속해서 대중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고 있다.
인간이 싸워서 이길 수 있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또 하나의 존재가 있다. 바로 신(神)이다. 신은 불멸이며 강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결코 그에게 함부로 도전장을 던지지 못한다. 하지만 정말 신만큼 절대적인 힘을 소유하고 있는 인간은 신과 싸웠을 때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싸움을 뛰어넘는 인간과 신의 대결을 그린다. 조드 장군의 격렬한 전투 이후 메트로폴리스는 파괴됐고, 슈퍼맨은 세계 최고 논쟁의 인물이 됐다. 한편 배트맨은 그간 타락했던 많은 이들처럼, 슈퍼맨도 언젠가는 타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후 슈퍼맨으로 인해 벌어졌던 일을 바로잡으려는 배트맨은 무모하게 슈퍼맨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인간과 신의 대결. 상상도 할 수 없던 그 일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완다 극장(Wanda)에서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풋티지 상영회가 개최됐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작품인 만큼, 아시아 언론의 기대감과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다.
풋티지 상영이 시작되기 전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그 관심과 기대감을 맘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신(神)인 슈퍼맨과 인간인 배트맨이 어떻게 싸우냐며 궁금해 하더라. 오늘 영상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또 나머지 개봉 후 공개될 영상을 보면 드라마를 이해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풋티지 상영이 시작됐다. 3D로 구현 된 슈퍼맨과 배트맨의 전투는 극장을 단숨에 고담과 메트로폴리스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배트맨의 공격이 시시하게 느껴지리만큼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슈퍼맨, 이에 어떻게 해서든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배트맨의 모습은 앞으로 공개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신인 슈퍼맨과 인간 배트맨의 결투에서 과연 어떤 무기가 신을 약하게 만드는 지는 관객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맨 오브 스틸’에서 파편조각이 돼버린 크립토나이트를 통해 슈퍼맨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새로운 공격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두 캐릭터의 대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상이 끝난 후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오늘 상영된 대결 장면은 모두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사람들이 커다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영화를 좋아하고 이런 카메라로 이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오는 2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2D, 3D, IMAX 3D, 4D, 4DX 등 영화 속 장면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