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정혜성, 이름 석자는 아직 낯설지만 얼굴만큼은 기억에서 또렷하다. MBC ‘딱 너같은 딸’ KBS2 ‘블러드’ ‘오 마이 비너스’에 이어 최근 종영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까지 한해를 꽉 채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
“쉼 없이 일해서 정말 행복했어요. 월화수목 내내 TV에 제 얼굴이 나왔는데,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있었겠어요? 배우로서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었죠. 올해도 단 하루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고 싶어요.”
물론 반대급부도 있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었던 건 다소 아쉬웠다고.
↑ 디자인=이주영 |
“모 아니면 도였던 한해였죠. 배우로선 행복했지만 ‘여자’ 정혜성으로선 너무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가족 여행도 매번 빠지고 친구들도 만날 수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원동력이 됐던 건 바로 부모의 반응 때문이었어요. 제가 연기하는 걸 늘 응원해주고 행복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 욕심 많은 그가 배역 욕심이란 건 없었을까. 뒤돌아보면 검사, 의사 등 엘리트 역만 도맡아온 것 같다고 하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미지가 차가워 보인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말 걸기 쉽지 않다나. 하지만 실제론 말도 많고 밝아서 엘리트와는 거리가 있어요. 하하.”
앞으로 걸어갈 길이 구만리란다. 대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 ‘망설이지 마라(Do not hesitate)’처럼 들어오는 작품마다 ‘열일’하며 실력을 쌓고 싶다고.
“목표는 있어요. 한가지 느낌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느낌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로맨스나 장르물 등 뭘 하든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김혜수 선배처럼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