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 ‘태후’, 30% 능선을 넘어라
태양은 역시나 별보다 강했다. 1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아무도 깨지 못했던 SBS ‘별에서 온 그대’(28.1%)를 훌쩍 넘었기 때문. 또한 지난주 평균 시청률도 27.95%를 나타내며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SBS ‘돌아와요 아저씨’(5.3%)나 MBC ‘한 번 더 해피엔딩’(3.1%)을 가뿐히 제쳤다.
‘태양의 후예’ 선전에는 전국을 신드롬으로 강타한 송중기의 몫이 컸다.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그는 군인 유시진 역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여심을 강타하고 있다. 아직 군인 티를 벗지 못한 듯 정확한 ‘다나까’ 발음과 각 잡힌 행동이 섹시한 멋마저 자아내고 있다.
↑ 사진=MBN스타 DB |
스타작가 김은숙만의 ‘멜로 공식’도 통했다. 전작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감각 넘치는 대사와 심장을 ‘쿵’하고 떨리게 하는 상황 설정이 봄 맞은 여심과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130억원,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탄탄한 완성도가 시청률 쾌속행진에 부스터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양의 후예’는 3회 만에 20% 벽을 돌파하더니 단 6회 만에 ‘별에서 온 그대’ 뒷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30% 능선도 힘 들이지 않고 넘을 태세다. 앞으로 총 10회 방송분이 더 남은 상태라 역대 드라마 시청률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 디자인=이주영 |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주 월화드라마 승자는 변함 없었다. SBS ‘육룡이 나르샤’(16.1%)가 ‘왕자의 난’의 긴장감을 살려 정상을 점했다. 뒤를 이어 MBC ‘화려한유혹’(12.7%)이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늘어진 멜로라인 탓에 제대로 된 뒷심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비운의 조기종영을 맞은 KBS2 ‘무림학교’는 3.25%라는 수모를 안고 월화드라마 전쟁에서 퇴각해야 했다.
KBS 주말드라마의 철옹성은 여전히 견고했다. KBS2 ‘아이가 다섯’이 25.25%로 1위 타이틀을 지켜냈다. 타이틀롤 소유진과 안재욱이 첫 결혼의 상처를 씻고 서로 조금씩 더 가까워지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MBC ‘결혼계약’은 17.55%로 2위에 올랐고, MBC ‘가화만사성’도 13.65%의 성적으로 뒤를 이었다.
주말 예능은 피 튀기는 신경전을 치렀다. 승자는 MBC ‘무한도전’이었다. 시청률 12.0%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11.8%)‘를 단 0.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일요일 예능 강자 KBS2 ’해피선데이‘와 MBC ’일밤‘은 동률(11.7%)을 이루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