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캐롤’은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력이 합세해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캐롤’은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음악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한 층 더 깊게 만들었다.
‘캐롤’의 음악 총괄한 카터 바웰 음악 감독은 영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제 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음악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OST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음악을 맡으며 작곡가로서 더욱 이름을 알렸다.
카터 바웰 음악 감독은 코엔 형제 감독과 많은 작품 활동을 했으며 스파이크 존스, 토드 헤인즈 감독 등 다양한 감독들과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곡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캐롤’로는 아카데미상에 처음 노미네이트 됐고, 이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노말리사’의 음악으로 카터 바웰 음악 감독은 제 41회 LA비평가 협회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 카터 바웰(Carter Burwell)-‘러버스’(Lovers)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캐롤 에어드(케이트 블란쳇 분)과 루니 마라(테레즈 분)의 만남에서부터 그들이 서로에 대해 점점 빠져드는 모든 순간들이 떠오른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방황하는 듯한 테레즈와 그런 테레즈에게 끌림을 느끼는 캐롤 사이의 감정을 느리지만 깊숙이 울리는 음악으로 덧칠했다.
◇ 조 스태퍼드(jo stafford) ‘노 아더 러브’(No Other Love/1950.ver)
‘노 아더 러브’는 쇼팽의 연습곡 중 10번째 작품 ‘이별의 곡’에 가사를 붙여 새롭게 탄생된 곡이다. 절제됐지만 우아한 듯 깊은 소프라노 조 스태퍼드의 목소리가, 매혹적인 여인 캐롤 그리고 사랑스럽지만 어딘 가엔 외로움이 존재하는 듯한 테레즈의 관계를 더욱 애잔하게 그려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