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의 욕설이 편집 없이 전파를 탄 것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태양의 후예’ 측은 1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범인 진영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람이 죽을 뻔한 상황이었다”며 “긴박한 재난 속에서 생명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인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봐도 모두가 진영수에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다. 이를 경감시키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게 제작진의 판단이었다”면서 “이 작품은 사랑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런 전개 맥락상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8회에서는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선 유시진(송중기)와 서대영(진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무너진 건물 속으로 피해자를 구하러 들어갔다. 피해자의 상태가 악화되자, 시진은 그 곁을 지켰고 서대영은 필요한 장비와 약물을 가지러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 사이, 누군가 벽을 뚫어 류시진과 피해자는 순식간에 위기에 놓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서대영(진구)은 “이런 XX. 그 XX 당장 끌고와”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진영수가 “생존자는 다 살아돌아왔으니 된 것 아니
진구의 이같은 욕설 대사를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속시원했고, 그럴 만 했다"는 반응과 "전개상 인물의 심리 상태는 공감되지만, 지상파에서 거친 욕설을 그대로 내보낸 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30%대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화제를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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