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너는 착한 아이’가 미공개 현장 비하인드컷과 함께 오미보 감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Q. 나카와키 하쓰에의 소설 ‘너는 착한 아이야’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는데 기획 의도는?
“이 영화는 나카와키 하쓰에의 도서 ‘너는 착한 아이야’ 중 3개의 스토리만을 차용해 영화화한 옴니버스 영화다. 원작을 읽고 이 작은 마을의 조금 떨어진 집 이웃사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 대해서 상상하는 일 그 자체가 이 작품의 힘이라고 생각됐다. 영화 속 스토리는 아동학대, 부모학대, 치매, 자폐증, 학급붕괴, 육아방임 등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러한 문제들은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스토리를 충분히 담아내되 너무 지나치게 표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각본가 타카다 료와 호시노 히데키 프로듀서와 함께 머리를 맞대며 대중적인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관객들에겐 ‘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오카노’가 달려가는 장면은 그 스스로 깨달음을 느끼는 장면으로 실제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는 장면이다. 다른 캐릭터들은 천천히 변화해가는 모습으로 그렸지만, 오카노만큼은 직접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인물로 담아내고 싶었다. 마을을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다. 또 누구에게도 보이진 않지만 아키코 할머니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벚꽃을 표현하고 싶다는 타카다 료의 제안으로 벚꽃을 키워드로 잡았다. 첫 장면에서 아키코가 벚꽃 꽃잎을 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은 결코 현실에서 보이는 것만이 모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연출했다. 이를테면 ‘아키코’의 “올해도 벚꽃이 예쁘네요.”라는 한마디로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궁금하다.
“항상 영화의 결말에서 바라는 것은 “그리고 인생은 계속된다.”라는 마음, 오늘이라는 하루를 마치고 문득 찾아오는 감정을 작품 속에 그려내보고 싶었다. 어쩌면 ‘계속된다’는 건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은 계속되는 것이지 않은가.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인생 또한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영화 속 캐릭터 중 그 누구 한 명도 순조롭게 살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 각자 스스로의 행복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본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나 스스로도 내가 아이를 낳은 뒤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너는 착한 아이’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린 학생과 이를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신임 교사, 그리고 죄책감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는 어머니까지 일상 속에 빈번히 일어나는 아동 문제를 향해 따뜻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