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공개 “영화 역사에 대한 경의”

[MBN스타 최준용 기자]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21일 영화제 측으로부터 공개된 포스터는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의 영화 ‘경멸’의 스틸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영화제 측은 “영화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창작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환영한다는 영화제의 창립 이념을 다시금 강조”라고 포스터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누벨바그 대표 감독으로 ‘네 멋대로 해라’ ‘경멸’ ‘여자는 여자다’ 등을 남겼다. 2014년에는 신작 ‘언어와의 작별’을 발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멸’은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초기작 중 한편으로, 호머의 ‘오디세이’를 영화로 제작하는 현장에서 제작자와 감독, 시나리오작가와의 마찰, 그리고 자본에 무너져 내리는 여러 관계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 영화인 ‘오디세이’의 감독으로 실제 프리츠 랑 감독이 출연했으며, 젊은 시절의 브리지트 바르도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문법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해나갔던 고다르의 초기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015)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