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지성과 걸스데이 혜리가 손잡았다. 연기력으로 모두를 입 다물게 한 두 배우가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제대로 판을 벌리기로 한 것. 이들의 조합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22일 ‘딴따라’ 제작진은 혜리의 합류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혜리는 이 작품에서 하루하루 숨가쁘게 살아가는 20대 초반 정그린 역을 맡아 ‘알바의 달인’다운 억척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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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는 앞서 tvN ‘응답하라 1988’서 성덕순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애초 그가 타이틀롤을 맡는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그는 여봐란 듯 망가지는 연기도 불사하며 ‘배우’란 수식어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더불어 흥행도 성공시켰다.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꽃길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딴따라’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물 들어온 김에 노 저으라 했지만 대부분 영화 쪽으로 발길을 돌린 ‘응답하라 1988’ 배우들과 확연히 차이를 보인 결정이었다. 한편으론 ‘딴따라’가 혜리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매력이 있다는 증거였다.
지성은 일찌감치 ‘딴따라’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는 MBC ‘킬미힐미’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갖다가 마침내 최고 지질한 신생기획사 대표 신석호 역을 차기 캐릭터로 정했다.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 하고 ‘딴따라’로 오랜만의 활동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두 배우를 쥐락펴락한 ‘딴따라’는 연예계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유 작가가 전작에서 휴머니즘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1000만 관객 기록에 큰 공을 세운 만큼, ‘딴따라’에서도 구제불능의 캐릭터 신석호의 성장과정을 통해 시청자와 ‘밀당(밀고당기기)’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6살지능의 죄수 용구(류승룡 분)와 천진난만한 여자 아이 예승(갈소원 분)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정화한 것처럼, 지성과 혜리 역시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시청자를 조련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세 배우의 만남은 SBS 드라마국에 또 한 번 희망을 안길 수 있을까. 그 결과는 다음 달 20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