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처한 현 상황을 개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감독들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동원 감독, 홍석재 감독, 이수진 감독 등은 '#ISUPPORTBIFF'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주장을 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감독들을 포함한 146인은 이날 "부산시에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되어야 한다. 어떠한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도 굴복할 수 없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낼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동원 감독과 이송희일 감독, 부지영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20년간 키운 영화제가 시장 개인의 힘의 논리로 망가지는 게 슬프다"고 했고, 부지영 감독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라는 것은 어떤 것도 해칠 수 없는 아주 본질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렇게까지 영화제 자체가 뒤흔들린 적은 없었다. 감독들은 보다 나은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와 함께 부산영화제를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부산시가 감사원 처분 결과를 바탕으로 BIFF 국고보조금 부실 집
부산시는 지난 2월 25일 열린 영화제 정기총회를 앞두고 "이용관 당시 집행위원장이 의결권을 가진 자문위원 68명을 신규 위촉해 총회 의결권을 왜곡했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