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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作 ‘400번의 구타’가 오마주한·오마주된 작품

기사입력 2016-03-25 10:31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400번의 구타’가 오마주한 작품들과 오마주된 작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벨바그의 눈부신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청소년기의 순수와 반항을 그려낸 작품으로, 트뤼포는 다채로운 오마주를 통해 자신이 존경하고 모범으로 삼는 작가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400번의 구타’는 학교의 강제적인 규범에 반기를 든 아이들의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장 비고 감독의 1933년작 ‘품행 제로’에 대한 오마주다. 트뤼포는 주인공 앙트완과 그의 친구 르네가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베개로 온 방을 휘젓는 장면을 통해 ‘품행 제로’의 기숙사 베개 싸움 장면을 오마주 했으며, 체육 선생님을 따라 파리 시내 조깅에 나서는 아이들이 대열에서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는 유머러스한 장면 또한 ‘품행 제로’에서 차용한 것이다.

사진=영화사 백두대간 제공
↑ 사진=영화사 백두대간 제공


그 밖에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이 인용되었는데, 앙트완과 르네가 학교를 빼먹고 극장에 가는 에피소드에서 둘은 극장에 붙어있던 영화 스틸을 훔쳐 달아난다. 그 스틸 사진은 누벨바그 감독들로부터 ‘현대 유럽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1953년작 ‘모니카와의 여름’의 한 장면이다.

‘400번의 구타’는 이후 수많은 작가들을 통해 오마주 되거나 그들의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는데, 차이밍량의 영화 ‘하류’에서 주인공 이강생이 불 꺼진 방 한 켠에서 훌쩍이며 보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심지어 차이밍량은 2001년작 ‘지금 거기는 몇 시니?’에 ‘400번의 구타’의 주인공 장 피에르 레오를 캐스팅해 누벨바그 세대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사진=영화사 백두대간 제공
↑ 사진=영화사 백두대간 제공


줄리앙 슈나벨 감독의 ‘잠수종과 나비’는 ‘400번의 구타’의 오프닝 장면을 가져와 오마주를 바쳤는데, 주인공 보비가 스포츠카를 타고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를 질주하는 이 장면엔 ‘400번의 구타’에서 쓰였던 음악이 그대로 흘러나온다. 또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프란시스 하’에는 ‘400번의 구타’를 보는 장면과 영화 음악이 삽입되기도 하였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는 주인공이 경찰 호송차에 실려 떠나가는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하였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마침내 다다른 바다에서 반항적 영혼의 초상과도 같은 앙트완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정지된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며 수없이 오마주 되었는데, 이 프리즈 프레임 기법은 조지 로이 힐 감독의 ‘내일을 향해 쏴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미 앤 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이 투 마마>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 드라마들의 인상적인 명장면에 두루 쓰였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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