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가요광장’을 접수한다.
KBS 쿨 FM ‘박지윤의 가요광장’의 새 DJ로 발탁된 박지윤은 김성주가 자리를 비운 한 달간 스페셜 DJ를 맡으며 일찍이 가요광장 청취자들과 인사한 바 있다.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린 박지윤은 프리랜서 MC 선언 이후, 여러 방송사를 넘나들며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특히 ‘욕망아줌마’라는 특유의 캐릭터로 남성 MC 중심의 예능분야에서 독보적인 여성 MC로 자리 잡기도 했다.
↑ 사진=MBN스타 DB |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회의실에서는 KBS Cool FM ‘박지윤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지윤은 “(김성주의 라디오) 대타를 하는 동안 흑심이 있던 건 아니다. 이 시간이 나에게 힐링이 되는 구나 싶더라.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기며 했었다. 집중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현대인들에게 부족하지 않나. 라디오를 하면서 흥얼거리며 시간이 나에게도 힐링이었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누구나 이런 고민하는 구나’라는 위로를 받기도 했다”며 ‘김성주의 가요광장’ 방송하던 날을 회상했다.
이어 “라디오 매체에 대한 장벽이 있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데, 나의 경험이나 마음이 부족하지 않나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사회생활하고 나이도 먹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리고 방송인의 자세란 ‘부를 때 반갑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 매체의 라디오 제의도 있었지만, 나에게 처음으로 DJ 경험을 안겨준 쿨에프엠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박지윤은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내 프로그램을 갖고 싶은 욕심 있을 거다. 그동안은 남자 MC를 돋보이게 했다면, 이번에야말로 오롯이 내 것이 주어졌다. 때문에 ‘가요광장’하면 나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셋째가 생기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장수 MC를 향한 포부도 엿보였다.
아나운서 출신이자, 여성 예능인으로서 특 장점을 골고루 갖춘 박지윤이 라디오에 출사표를 던진다. 신선한 봄바람을 불러올 ‘박지윤의 가요광장’은 매일 정오, KBS 쿨FM에서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