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후속작인 '대박'이 예상대로 먼저 월화전 승기를 잡았다. 장근석은 첫 등장부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드라마는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대박'은 11.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10.1%를, MBC '몬스터'는 7.3%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옥좌를 두고 쟁취하려는 자 이인좌(전광렬 분)와 막으려는 자 백대길(장근석 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그려졌다. 강한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장기 한 판을 두고 있었다. 한수도 무를 수 없는 두 사람의 대결, 시간은 자연스럽게 과거로 거슬러갔다.
돌아간 과거에서는 무수리 복순(윤진서)과 숙종(최민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반란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이인좌는 복순을 이용해 일을 꾸몄다. 인생고에 시달려온 복순은 이인좌의 속내는 모른 채 그가 시키는 대로 행동해 숙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숙종은 남편이 있는 복순을 차지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고, 결국 남편 백만금에게서 복순을 빼앗았다.
그야말로 ‘갓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의 향연이었다. 전광렬, 최민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고, 장근석은 한층 성숙된 눈빛과 중저음의 매력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반전키’ 윤진서는 의외 관전포인트로 흡입력을 높였다. ‘베테랑’ 이문식의 감초 열연은 더 말해 무엇하리. 명확한 선과 악도, 예견할 수 있는 승부도 없었다. 입체적인 캐릭터에 섬세한 영상, 속도감 있는 전개가 ‘대박’ 조짐을 전망케했다.
전작 ‘육룡의 나르샤’
서른이 된 장근석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그의 새로운 도전이 진정 ‘대박’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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