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대박’을 통해 안방극장에 숙종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배우 최민수가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왕권 숙종을 연기하면서, 다시 한 번 숙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숙종은 조선시대 최고의 요부 장희빈과 현모양처 인현왕후의 치마폭에 휘말린 인물로 묘사되지만, 사실 당쟁과 관련된 갈등이 절정에 올랐던 시기 왕권을 강화했던 군주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숙종을 설명하는데 있어 환국을 빼 놓을 수 없다. 남인의 실각과 서인의 등용을 이끌었던 경신환국과 장희빈의 등장과 남인의 집권을 알린 기사환국, 그리고, 장희빈의 폐비와 서인의 재발탁이 이뤄진 갑술환국 모두 그 중심에는 숙종이 있었다. 여인을 앞세워 정권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숙종의 절대왕권을 알려주는 일화와 증거들은 많다.
숙종이 아버지 현종의 묘소를 찾았다가 그 곳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궁으로 데려 온다. 숙종은 이 고양이에게 아버지 현종의 넋이 있다고 믿었고, 금손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준 뒤, 정무를 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금손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후궁들 사이에서 금손의 환심을 얻거나 질투
금손도 숙종을 무척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1720년 숙종 승하 후 식음을 전패하던 금손은 13일만에 숙종의 뒤를 따르면서 숙종의 명릉 곁에 묻히게 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 분)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 분)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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