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김지원 “‘태후’ 신드롬, 공부하는 마음으로 시청 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지원(24)이 ‘태양의 후예’ 30%대 시청률 돌파에 감사해했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에 관련된 모든 것에 ‘행운’이라며 얼떨떨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원은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만남에서 “예상 외 시청률에 정말 좋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정말 큰 것 같다”며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이런 대단한 선배들 사이에서 내게 관심이 쏟아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촬영을 다 마치기는 했지만 편집본을 못 본 상황이라 본방 사수를 하면서도 모니터링을 한다”며 “매회 설레고 기대되면서도 내 연기를 보면 민망하고 부끄럽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시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완벽한 호흡 속에서는 나는 그저 묻어간 것 뿐”이라며 “내가 특별히 잘 한 게 없어, 지금같은 사랑이 민망스럽고 어찌할 바 모르겠다. 그저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름만 들어도 설렘 가득해지는 김은숙 작가님,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송혜교 선배님, 주변에서 항상 부러워하는 ‘인기남’ 송중기 선배님, 제 인생 최고의 파트너 진구 선배님까지. 제 인생에 이런 행운이 또 찾아올까요? 존재만으로도 놀라운 이분들이 알고 보니 내면도 완벽하더라고요. 현장에서 항상 챙겨주시고, 고민도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저 뿐만 아니라 작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 스태프 한명 한명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막내로서 연기자로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무한 감동이었죠.”

극중 재백부대 파병 군의관, 윤명주 역할을 맡은 그는 “군대를 다녀온 경험이 없어 처음엔 여군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 다큐멘터리나, 실제 여군들이 출연한 방송분을 많이 참고했다”며 “작가님이 틀에 박힌 모습이 아닌 드라마 속 캐릭터에 맡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녹이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땐 현장의 남자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감독님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현장이었다.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와 함께 “시청률을 떠나 배우로서, 인간 김지원으로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감사함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은 휴먼 멜로 드라마다. ‘송송 커플’인 송중기 송혜교와 ‘구원 커플’인 진구 윤명주가 서로 다른 색깔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 중이다.
특히 김지원은 극중 일에 있어서는 완벽하고 당차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지닌 윤명주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상속자들’에 이어 ‘태양의 후예’까지 연이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김은숙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차기작으로는 박보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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