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이 ‘삼둥이 아빠’가 아닌 배우로서의 성과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송일국은 30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장영실’ 종영 인터뷰에서 “‘장영실’을 하면서 느낀 바가 많다. 솔직히 배우로서는 아쉬움이 만이 남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좀 더 일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장영실’에 쏠린 관심이나 시청률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연기적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도 컸기에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사극에서 꽃피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러질 못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체중감량 실패’를 고백하며 “이번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를 많이 했는데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식탐이 많아 평소에는 드라마가 시작하면 음식을 아예 안 먹고 눈 앞에 없도록 다 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집에 가면 자꾸 음식을 먹게 되고, 육아에 신경쓰느라 완벽하게 연기에 몰입을 못한 것 같다”며 “가족과 일을 병행하는 게 모든 아빠들의 숙제인 것처럼 나도 그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판단이 좀 더 서게 됐고,
KBS1 대하사극 ‘장영실’은 지난 26일 24부로 종영됐다. ‘장영실’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송일국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일국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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