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음악의 신’이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다소 아쉬운 부분이 두드러졌다.
지난 30일 오전 네이버TV 캐스트에서는 Mnet 예능프로그램 ‘음악의 신2’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8분 남짓 분량의 두 에피소드에는 이전 시즌이 끝난 후 이상민의 근황을 비롯해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담겼다.
이날 영상에서 이상민은 정돈된 사무실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사무실을 누볐지만 이는 잠시뿐이었다. 현실 속 이상민은 비원에이포(B1A4) 진영을 프로듀서로 영입하기 위해 면접을 보다가 사무실의 진짜 사장이 등장해 쫓겨나고 말았다. 그는 진영을 섭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무실이 없어 거리를 전전긍긍하게 됐다.
↑ 사진=음악의 신2 캡처 |
정말 그들에게 사무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뿐. 김가은은 비서에서 김총무가 됐고 고문인 이수민은 연습생 김지향으로 대체됐다. 나인뮤지스 경리는 경리로 등장해 “나인뮤지스 계약 끝나기 전에 살길 찾으려고 활동 안 할 때는 박경리 경리로 살고 있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를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LSM엔터테인먼트는 탁재훈의 합류로 이상민의 L, 탁재훈의 T, 엔터테인먼트의 E를 따 LTE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됐다. 그들은 매니저 백영광 때문에 사무실에서 다방 여성을 불러 커피를 마시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고 여기에 쥐까지 등장해 앞으로의 활동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사진=음악의 신2 캡처 |
시즌1의 팬이라면 기억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백영광이 폭죽을 고압선에 쏘다가 건장한 체격의 남자에게 혼나는 과정이다. 이 장면은 제작진이 개입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촬영 중 예상치 못하게 벌어진 일처럼 편집됐다. 모큐멘터리를 보는 시청자는 이런 알쏭달쏭한 부분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이날 방송분에서 제작진은 백영광과 욕했던 청년들이 제작진이 섭외 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 사진=음악의 신2 캡처 |
모큐멘터리는 시청자는 물론 출연자까지 속이는 것이 가장 큰 재미요소다. 그러나 ‘음악의 신2’는 시작과 동시에 이런 재미를 반감시키는 측면이 두드러졌다. 첫 방송이기 때문에 부족했다고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은 기대가 컸을 것이다. ‘음악의 신’은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이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한 셈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