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문채원과 유인영이 이진욱을 향한 사랑 때문에 슬픈 여주인공의 운명에 놓였다.
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차지원(이진욱 분)의 등장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는 김스완(문채원 분)과 윤마리(유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스완은 차지원과 5년 전 만나 그를 사랑했지만 복수를 해야 하는 그를 떠나보냈고, 윤마리는 차지원과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민선재(김강우 분)의 계략으로 차지원이 죽었다 생각하고 민선재와 결혼을 하게 된 인물이다.
↑ 사진=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
하지만 이들은 5년 만에 나타난 차지원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윤마리는 차지원을 향해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랬냐”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정부에 “내가 차지원에 ‘차라리 죽어버리라’ 했다. 아직 하고 싶은 말도 못 했다. 진짜 지원이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냐”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윤마리는 민선재의 회사에 나타난 차지원을 붙잡아 “지원아, 할 말이 있다”고 말했지만 차지원의 “여기 보는 사람이 많다”고 뿌리치는 것을 보며 허망하게 그의 뒷모습만을 볼 수밖에 없었다.
윤마리는 차지원의 등장으로 남편 민선재와의 갈등도 심화됐다. 윤마리는 이제 마음 정리를 하라는 민선재에 "어제 하루로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최실장 왜 보냈냐. 차지원은 누명을 쓴 거다. 어제 지원이는 누가 다치게 한 거냐“고 캐물었다.
민선재는 그런 윤마리를 보며 “그거 물어보러 왔냐. 우리가 왜 지원이 때문에 이래야 하나. 내가 이러면 지원이를 반길 수가 없다”고 화를 냈고, 윤마리는 조금씩 그런 민선재를 의심하게 됐다.
차지원 때문에 눈물 흘리는 건 김스완도 마찬가지였다. 김스완은 차지원이 나타난 걸 아는데도 그의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가 사라진 사이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어서 기자가 돼 그에게 도움이 된 후 떳떳하게 나타나고 싶었던 것.
김스완은 차지원을 멀리 숨어서 지켜보며 “살이 빠졌다. 그대로긴 하다. 어디 아픈가 웃진 않네”라며 혼잣말을 했다. 그는 서우진(송재림 분)에 술에 취한 채로 “난 꼭 기자가 되어야 한다. 오빠가 그랬다. 기자는 글 한 줄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고 말이다. 나쁜 놈들을 다 죽일 거다”고 말하며 차지원을 돕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그는 “내가 블랙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나보다 항상 빨랐다. 하얀 종이만 남기고 떠났다”고 말하며 차지원을 떠올렸고, 더욱 차지원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 선우건설과 선우유통의 비리에 취재의 박차를 가했다.
김스완은 차지원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차마 전화를 걸지 못했다. 그는 전화가 잘못 걸린 척 차지원에 전화해 “원래 주인 번호는 모르냐. 저 꼭 연락해야 한다. 친한 친구다. 그 친구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거 같다. 난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나를 잊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지원의 “잊지 않았어. 어떻게 잊어, 그렇게 친했다면서”라고 말하는 걸 듣고 크게 기뻐하고, 이 녹음본을 집에서 반복해서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윤마리와 김스완은 차지원 때문에 울고 웃는 ‘슬픈 사랑’의 주인공들이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