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랩퍼 블랙넛이 디스곡을 발표했다. 디스 대상은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를 포함해 랩퍼 제리케이와 UMC, 힙합평론가 강일권이었다.
블랙넛은 지난 31일 정규 1집 예정 수록곡을 모아 ‘ㅍㅍㅍ’이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매했다. ‘펀치라인 애비2’와 ‘파트 2’(Part 2), ‘8만원(2015.3)’ 등 총 세 곡이 수록됐다.
‘파트 2’에는 블랙넛의 신랄한 디스가 담겼다. 블랙넛은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언더그라운드 랩퍼 제리케이를 “퇴리케이”라고 칭하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 사진="ㅍㅍㅍ" 재킷 이미지 |
이에 대해 블랙넛은 “혼자 타자 치며 자위하곤 그걸로 인터뷰, 박수 쳐주는 건 오직 새대가리 트위터 뿐. 내가 일베 하는 거 봤냐. 그러니까 니가 랩퍼 소리 대신 듣지 좌빨. 현실에선 엄지 한 번 못 받아본 놈들”과 같은 랩과 함께 욕설을 섞었다.
이는 제리케이의 디스곡으로 이어졌다. 제리케이는 31일 ‘옛다 관심’이라는 노래를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했다. 그는 “잘 들었어 니 쓰레기 벌스. 니가 쓴 가사 그대로 그건 그냥 쓰레기. 이건 디스 거리도 아냐. 니 놈은 찌질이가 맞아”라며 블랙넛의 디스에 맞대응했다.
힙합 평론가 강일권에 대해서는 “한국 힙합을 위해 한 건 없으면서 손가락질만 해대고 예능 전문 랩퍼 데프콘이랑 ‘마리텔’ 나와서 낄낄거리네”라고,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블랙넛은 힙합의 고종석’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꾸몄던 UMC에게는 “어떻게 날 욕해. 에미넴 가사 베껴 쓴 UMC가”라고 비난했다.
강일권 평론가는 자신의 SNS에 “컨트롤 비트 다운 받았습니다”라고 적으며 재치 있게 넘어갔다. 누리꾼들은 이런 블랙넛의 도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블랙넛은 지난해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공격적이고 선정적인 가사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에 힙합 평론가를 비롯해 많은 랩퍼들은 블랙넛 가사의 폭력성이 도가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