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은 박보검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감독판’을 끝으로 박보검,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의 여행기가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네 사람의 여행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들의 여행은 포상휴가 도중 급작스럽게 시작됐고, 뒤늦게 합류하게 된 박보검 역시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어찌보면 남남이었던 네 사람의 여행. 맏형라인인 안재홍과 류준열부터 중간에 위치한 고경표, 막내 박보검까지. 네 사람의 합이 프로그램의 생명을 결정지을 것은 뻔했다.
아프리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진 가운데, 단연 돋보인 것은 박보검이었다. 막내로서 적게는 3살 많게는 7살 터울의 형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 그는 매순간 감사했고, 노력했고, 또 죄송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이행하고 있음에도 그는 형들을 먼저 생각했고, 배려했다.
여기에 그간 공개하지 못했던 가족사까지 털어놓았다. 그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박보검
단순히 얼굴만 잘생긴 배우, 혹은 ‘응답하라 1988’ 속 최택처럼 여리기만 한 배우일거란 편견은 ‘꽃청춘’을 통해 모두 깨졌다. 소년같았던 박보검은 이미 훌쩍 자란 남자였고, 그는 앞으로도 무궁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