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블락비가 더 이상 ‘지코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블락비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블락비 2016 라이브 블록버스터’(Blockbuster)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약 2년 만에 여는 공연이자 블락비가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이기도 하다. 공연 개최 후 블락비는 1년7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할 예정이다.
↑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
컴백에 앞서 공개했던 선공개곡 ‘몇년 후에’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블락비는 ‘나이스데이’(Nice day), ‘헐’(Her)를 부른후 간단한 인사만 건넸다. 이후 블락비는 ‘멘탈브레이커’ ‘액션’(Action) ‘베리굿’(Very good) ‘빛이 되어줘’ ‘했어 안했어’ 등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블락비는 “1년7개월 동안 보고 싶었죠?”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처음 하는데 다들 긴장하고 기대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1년7개월 동안 블락비는 지코를 비롯해 개인 활동에 주력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 블락비는 그동안 해왔던 개인 활동을 총망라해서 보여줬다. ‘유레카’ ‘너는나 나는너’ 등 솔로곡으로 대박을 쳤던 지코는 멤버들과 함께 솔로곡을 꾸몄고 유닛 활동을 했던 비범, 유권, 피오는 바스타즈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해 솔로곡 ‘보통연애’를 발표했던 박경은 박보람 대신 재효와 무대를 꾸며 개개인의 매력을 발산했다.
지코가 블락비 전체 프로듀싱을 하고 눈에 띄는 솔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블락비는 ‘지코 그룹’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선 지코 뿐 아니라 개개인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4월중 발표될 것으로 예고됐던 새 미니앨범의 티저 영상과 박경이 직접 작사, 작곡한 ‘워킹 인더 레인’(Walking in the rain)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타이틀곡은 ‘토이’(toy)로 4월11일 발매될 예정이다.
블락비는 이번 공연에서 노래마다 각자의 테마를 정해서 무대를 선보였다. ‘몇년 후에’는 눈동자가 떠지는 영상으로 구성해선 ‘빛의 시계’를 보여줬다. 이후 빙하기,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중세시대, 르네상스, 산업혁명 등을 거쳐 미래까지 인류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각 무대마다 어울릴만한 영상을 하나 하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무대 구성이 산만함을 줘서 아쉬움을 남겼다. ‘노바이 벗 유’(Nobody but you)나 ‘보통연애’ 무대는 테마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였다.
1만 관객(소속사 집계)과 호흡한 블락비는 체조경기장을 꿈의 무대였다고 표현하며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지코는 “여러분과 함께해서 자신감이 하향되지 않고 저희의 공연이 아니라 재미있는 콘서트에 저희를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멋진 무대를 보게 해줘서 감사하다. 공백기 있을 때 슬펐는데 지금은 꽃이 만개하는 개화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벌 받는 게 두렵지 않다. 여러분이라는 벌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블락비는 오는 4월11일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